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국내외 기업 속속 뛰어든다

입력 2021-05-10 20:02   수정 2021-05-11 02:16

울산시가 해양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국내외 기업의 잇따른 참여로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2030년까지 36조원을 들여 동해가스전 일대에 원자력발전소 6기와 맞먹는 6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1만 개 신규 일자리 창출, 이산화탄소 930만t 감축, 그린수소 8만4000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흠용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은 “동해가스전 인근은 평균 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풍황과 넓은 대륙붕을 갖추고 있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입지로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석유공사가 2026년까지 동해가스전에 조성하기로 한 20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석유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2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업에는 한국동서발전과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가 공동 참여한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동해가스전 일대에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세계 95번째 산유국 지위를 안겨준 천연가스 생산기지는 용도가 끝난다”며 “철거하는 대신 신재생 풍력에너지 발전기지로 변신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중공업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플랜트 개발에 본격 나선다.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급 그린수소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석유공사, SK가스, 한국동서발전, 세진중공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9개 산·학·연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SK E&S와 합작), 영국 투자사 GIG-토털, 스웨덴 쉘코엔스헥시콘, 미국계 KF윈드,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 민간 투자사 다섯 곳이 울산 풍력발전단지 사업에 참여 및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울산 앞바다의 풍황 계측과 사업 타당성 분석을 거쳐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발전용량은 6.1~6.6GW 규모로, 총 투자 금액은 40조원에 이른다.

이미 국내 법인 설립과 해상 라이다 설치 등에 1억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울산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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